타인의 집
단편소설집 '타인의 집' 8개의 작품으로 묶여진 단편소설집 타인의 집을 친구가 빌려줘 읽게 되었다. 손원평! 최근 10여년간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기에 이상문학상을 받은 작가들 외에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표지그림을 보니 편하지 않은 단절의 느낌이 있다. 제목에서 집을 매개로 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작가가 보여줄 서늘함이 예상되었다. 그런데 그래서 좋았다. 단편소설의 특유의 스피드와 명확한 정서가 바로 바로 전달되었다. 일부 작품에서는 지금의 현실이면서도 미래의 영화와 중첩되어 있고 한편으로는 영국의 시리즈 블랙미러를 보는 심리적 불편함이 있었다. 알고 보니 손원평 작가는 영화평론가로 먼저 데뷔했고 실제로 영화를 여러 번 만든 감독이다. 그래선지 작품의 일부는 영화를 줄거리를 설명해 주는 느낌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