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내가 쉴 곳이 하나 줄었다! 최근 인근에 이십여 년째 단골이던 서점이 문을 닫았다. 늘 막연히 버텨줄 거라 생각한 서점이 문을 닫으니 몇 년간의 썰렁한 모습들이 회상되며 씁쓸했다. 생각해 보면 이십여 년 전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기도 했고 만남의 눈길에 가벼운 인사도 나누는 이웃들이 있었다. 이 모습은 십년전을 전후해서 매우 달라진 기억이 있다. 서점은 비어 가고 있었다. 그랬다. 광화문 교보문고를 흉내낸 독서코너! 인조 나무밑에 열명 정도 앉을 수 있었던 책상에 돋보기를 꺼내 들기 시작하던 나의 나잇대와 사람수의 감소 시기가 일치한다. 그즈음부터는 문학작품코너는 아예 아무도 없고, 방송을 탄 베스트셀러 앞에 어쩌다 어른 한 명. 대부분은 아이 선물로 사주는 동화책이나 중고등학생의 참고서 코너에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