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오랜만에 참 좋은 책을 구입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들자마자 거침없이 읽히는 비평가의 책은 드문 편인데 참 귀하고 좋은 책이란 생각에 다 읽지도 않고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 신형철이란 사람의 책인데 그를 소개하는 책 겉장 이면에 쓰인 것을 읽으면 책 구성의 이유가 이해된다. 그의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라고 한다. 책은 신형철의 두 번째 산문집으로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를 펼치니 제목이 다시 등장하고 여러 가지 책과 글, 그리고 영화 그리고 역사적 사건에서 느꼈던 인간의 슬픔에 대해 쓰고 있다. 1부의 첫 번째 글이 영화 킬링디어에 관한 생각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충격적인 영화였고, 주인공인 영화배우 베리 키오건의 열렬한..